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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에 올린거라 경어 없습니다. 내용
여러분 이거 반드시 보세요. 어서 보세요.
무슨 일 있어도 보세요. 걍....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9화까진 보세요. 이거 9화 보고 진짜 마음이 먹먹해서... 뭐라고 포스팅을 하고는 싶은데 준비 하려고 해도 그냥... 한숨만 나네요. 그래서 사야쿄사야에 헌정하는 노래 하나 들려드리고 갑니다. 가사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미칠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야쿄사야네요. 이 곡 추천해준 애갤러 하드록에게 감사. There's no need for you to say you're sorry. Goodbye, I'm going home.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어.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I don't care no more so don't you worry. Goodbye, I'm going home. 난 신경쓰지 않으니까 너도 미안해 하지 마.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I hate the way that even though you know you're wrong you say you're right. 난 네가 틀렸다는 걸 스스로 알고도 옳다고 우기는 게 싫어. I hate the books you read and all your friends Your music's shite it keeps me up all night. 네가 읽는 책도 싫고, 네 친구들도 싫어. 네가 연주하는 음악은 너무 형편없어서 밤새 잠도 못 자겠어. There's no need for you to say you're sorry Goodbye, I'm going home.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어.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I don't care no more so don't you worry Goodbye, I'm going home. 난 신경쓰지 않으니까 너도 미안해 하지 마.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I hate the way that you are so sarcastic And you're not very bright. 네가 빈정대는 모습도 싫고 너 사실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잖아. You think that everything you've done's fantastic Your music's shite it keeps me up all night. 넌 네가 했던 것들 다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연주하는 음악은 형편없어서 밤새 잠도 못 자겠어. And it will be nice to be alone For a week or two, 한 일주일이나 2주 동안 혼자 지내는 것도 좋을것 같아. But I know that I will be Right back here with you, with you, with you, with you, with you, with you, with you... 하지만 난 알아. 난 어차피 바로 너에게로 돌아올 거라는 걸.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로. There's no need for you to say you're sorry Goodbye, I'm going home.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 없어.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I don't care no more so don't you worry Goodbye, I'm going home. 난 신경쓰지 않으니까 너도 미안해 하지 마. 잘 있어. 난 집에 갈게. 하아... 정줄이 안 잡힘 11_Married_with_Children.swf 말 그대로 몇년 만에 포스팅하네요.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가을이라 하늘은 한없이 맑았고 이따금씩 스쳐가는 바람에는 여름의 마지막 내음이 묻어 있었다. 오후 다섯 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각, 낮의 마지막 자락이 저녁에 붙들려 주황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조금은 쓸쓸한 시각이다. 보통 이맘때는 쿄코에게는 심심한 시각이었다. 쓸쓸하거나 고독한 것이 아니라, 그녀는 심심했다. 심심해서 먹었고, 밤이 찾아오고 아침이 찾아오기까지의 무의미한 시간을 헤아렸다. 지금은 달랐다. 사야카가 그녀의 인생 속에 들어왔다. 그녀를 바쁘게 만들었다. “어이, 사쿠라 씨, 조금 쉬었다가 해! 끝날 시간 거의 되어가는데.” “잠시만요! 이것만 끝내고 쉴게요!” 쿄코는 분주히 움직였다. 그녀가 현장에서 해온 일은 주로 벽돌을 나르는 일이었다. 처음에 공사감독은 그녀가 어린 여자아이라서 일을 할 수 없다고, 전혀 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어쨌건 친절한 사람이었고, 그녀의 사정을 듣고는 가벼운 일이라도 시켜주기로 하였다. 어쨌든 가벼운 일은 조금 덜 가벼운 일이 되었고, 조금 덜 가벼운 일은 제법 묵직한 벽돌 꾸러미가 되었다. 공사감독과 인부들은 놀랐다. 쿄코는 웃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익숙해졌다. 무엇이든 익숙함 속으로 녹아버리면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하지도, 증오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사쿠라 씨는 요즘 세상에 참 드문 아가씨야. 어쩌면 이렇게 일도 잘 하고 착할까?” 일과가 끝나고 공사감독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급여를 건네주면서 어느 정도의 찬사를 건네었다. 쿄코는 빙긋 웃었다. “에이, 아니에요. 이제 시작인걸요.” 쿄코는 낯설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을 느꼈다. 두 달간 일했고, 두 번째 받는 급여였지만 아직도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한 간지러운 기분을 느꼈다. “사쿠라 씨는 참 열심히 일 하는 것 같은데, 돈 벌어서 뭐 이루고 싶은 꿈이라도 있는 거야?” 쿄코는 복잡한 웃음을 지었다. “약속이에요, 소중한 사람과의.” 공사감독은 알 듯 말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응원할게. 젊을 때 힘내 봐!” 눈부신 무심함이 과연 무료하지 않아 좋았다. 사야카의 그리프 시드는 아직 부화하지 않았었다. 을씨년스러운 텅 빈 한밤중의 지하철 역은 언제라도 절망 안으로 휩쓸려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유감스럽게도 실제로도 매우 그렇게 보였다. 쿄코와 마도카, 그리고 호무라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역의 한 플랫폼에 모였다. 발길에 닳아 각이 무뎌진 계단도, 페인트의 광택이 사라진 난간도, 몇 번이나 회반죽을 덧칠해 울퉁불퉁해진 벽도 모두 서서히 스며든 세월의 잿빛으로 침묵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소름 끼치는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듯 했다. 묵직한 공기 자체가 그 어둠에 속아 아래로 두텁게 흘러내렸다. “내가 처리할게.” 언제나처럼 호무라는 감정 없는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정적이 흘렀다. 마도카가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녀는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닥쳐! 움직이지 마!” 쿄코는 호무라를 돌아 보지도 않고 말했다. “움직이면 죽여 버린다.” 호무라는 걸음을 멈추었다. 작은 발자국 소리는 소독약 냄새처럼 벽에 이리저리 난반사되어 곧 흐릿하게 사라졌다. 호무라에게서 마도카로, 마도카에게서 쿄코로 이리저리 이어지던 시선은 그리프 시드에서 멈추었다. 호무라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쿄코는 바로 창을 휘둘러 호무라를 겨누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쿄코는 상처 입은 짐승처럼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도카를 데리고 가 버려. 여긴 내가 책임지겠어.” 호무라는 굳이 답하지는 않았다. 마네킹처럼 쿄코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영원하지는 않은 시간이 지나고 호무라는 한숨을 쉬고는 마도카에게 다가갔다.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저게 정말 사야카야? 이건… 너무해…” 쿄코는 입술을 깨물었다. 쿄코는 그림자 사이로 몸을 숨긴 채 조심스레 구멍가게를 빠져 나왔다. 어쩐지, 바로 그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쳐서 나올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몸을 숨기는 마법은 수없이 사용했고, 이번에도 다름 없었다. 하지만, 진열대에 수없이 쌓여 있는 과자 중에서 몇 개를 숨겨 나오는 것보다,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돈이 잔뜩 들어있는 봉투를 장부 사이로 슬쩍 끼워 넣는 일은, 훨씬 쉬운 일이고 가책이 느껴질 일도 아니었건만 이상할 정도로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인에게 사실을 말하고 돈을 주기는 확실히 더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쿄코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두 달 전만 해도 익숙치 않은 일이었고, 그 2개월 사이에 십수번이나 해온 일이었지만 역시 익숙해지기는 힘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가게가 마지막이었다. 딱히 부채를 청산한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해서 홀가분한 기분이 들지도 않았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했다. 모든 것을 갚았지만, 아직도 돈이 남아 있었다. 마녀의 결계는 평범하게 생긴 검은 문의 형태로 나타났다. 쿄코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문 안은 검푸른 어둠으로 가득했고 알 수 없는 차가움이 스며나왔다. 그녀는 문 안을 들여다보았다. 칠흑의 벽으로 이루어진 복도가 길게 펼쳐져 있었고, 그 양편으로 문양 없는 검은 목조 문들이 무수히 늘어서 있었다. 그 표찰 없는 문들은 완전히 똑같이 생겼고 안팎으로 풍기는 느낌도 동일했다. 쿄코는 겨울의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복도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복도의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마자 완벽하게 단조로운 어둠은 그녀를 삼켰다. 쿄코는 뒤돌아 보지 않았다. 문을 하나씩 열어 보았다. 문들은 각자 그 뒤로 똑같은 모습의 복도만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복도는 정확히 같은 정도의 끝없음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알 수 없는 개수의 문들로 이어졌다. 한참 동안을 차가운 어둠 속을 걷다가, 그녀는 아무 문이나 열고, 또한 모든 곳으로 향하는 복도를 정처 없이 걸었다. 마도카가 그녀를 따라오는지 아닌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점점 빨리 걸었다. 어떤 문도, 어떤 복도도, 어디로 통한다는 표식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어떤 곳으로도 통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문은 전부 닫혀 있었고 복도는 결국 끝이 보이지 않았다. 사야카는 결국 누구에게도, 어떤 형태로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쿄코는 더욱 커다란 절망감에 빠졌다.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의 마녀를 사냥해 온 그녀였다. 하지만 사야카의 결계 – 혹은 결계 처럼 보이는 무언가는, 어떠한 의사 표현도 보이지 않았다. 사역마도 없고 색채도 없고 적개심도 없어 보였다. 그저, 검푸른 단절만이 보였다. 고요를 동반한 싸늘한 어둠만이 있을 뿐이었다. 쿄코는 지독한 외로움을 느꼈다. 그래도 계속 걸었다. 쿄코는 사과 한 봉지를 들고 가벼운 걸음을 옮겼다. 실로 그녀답지 않은 생각이었지만,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에게 그만 부끄러움을 느껴 버렸다. 하지만 새로운 기분이었다. 행복, 불행, 희망, 절망, 기적과는 다른 알 수 없는 어중간함이었지만, 쿄코를 지배하고 있던 우중충한 걱정으로부터는 자유로웠다. 결국, 타인을 믿고, 타인과 함께 살아도, 살아갈 수 있었다. 사야카는 다른 사람을 위해 힘을 사용한다고 하였고, 그것은 멋진 일이라고 하였다. 쿄코는 아직도 사야카의 생각에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쿄코는,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면, 한번쯤 사야카의 생각처럼 타인을 위해 이타적으로 살지는 못할지언정 사야카가 그 질문을 다시 하더라도 이번에는 대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두 달이나 일을 했다. 그래서인지 두 손에 안은 사과 봉지는 전보다 훨씬 묵직했다. 기분 좋게 묵직했다. 얼마나 걸었을 지 모를 정도의 시간이 지났고, 언제부턴가 복도는 외길이 되었고 문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쿄코는 소울 젬의 흐릿한 붉은 빛에 의지하여 복도를 계속 걸었고, 불그스름한 빛은 벽을 타고 비산하다가 어느새 사라졌다. 쿄코의 왼쪽-오른쪽-위-앞-뒤에 있던 벽이 모두 사라졌다. 쿄코는 끝없는 어둠의 공터에 홀로 서 있었다. 양 옆을 돌아 보아도 어떤 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울 젬을 이리 저리 흔들어 보았지만, 어떤 것도 빛에 비추어 흔적을 보이지 않았다. 복도는 거대한 홀이 된 듯 보였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공허 속에서 쿄코는 망연자실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싸워 온 마녀와 사역마들이 그리울 지경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가장 끔찍한 공포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길을 잃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소리쳤다. “사야카아아아아아아!” 쿄코의 외침은 희미한 메아리로 울려왔다. “사야카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메아리는 조금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쿄코는 망설임을 떨쳐 내고, 계속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사야카의 이름이 조금 더 가까이 들려오는 곳으로 쉬지 않고 달려갔다. 쿄코는 낡은 성당의 부서져버린 문 앞에 섰다. 끼이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는 마치 솜으로 귀를 막고 기차의 급정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성당 안에서는 온갖 퀘퀘한 먼지의 냄새가 서로에게 뭉쳐 굴러다녔다. 반쯤 깨져버린 스테인드 글라스는 감상적인 추억으로만 남아 버린 과거의 망령처럼 초점이 맞지 않는 시선을 던졌지만 석양의 햇볕은 잊혀진 신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쿄코는 과거의 제단 앞에 섰다. 검은 황야는 의외로 끝없지는 않았다. 혹은, 그 크기가 금방 줄어들었다. 확실한 것은, 끝간데 없던 거대한 홀 안에는 또한 커다란 건물이 있었다. 둥근 모양의, 커다란 문이 있는 당당한 건물이었다. 쿄코는 망설임없이 문을 열었다. 문틈으로 스며나오던 창백한 빛은 쿄코를 따스하게 물들였다. 밝은 빛은 아니었다. 가느다란 한 줄기의 빛이었다. 빛줄기는 건물의 저 먼 안쪽의 한 가운데 어딘가를 수직으로 비추고 있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아름답고 지저분한 불협화음이었다. 쿄코는 고요의 세계에 나타난 소리를 반가워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고 싶었고, 듣고 싶었다. 쿄코는 가만히 빛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 건물 안은 역시 어두웠지만 희미한 빛으로 인해 검푸르게 밝혀져 있었고, 가녀리고 따스한 윤곽이 들어왔다. 외로운 공연장이었다. 쿄코의 앞으로는 의자들이 줄지어 있었다. 공연장은 텅 비어 있었고, 공연을 마친 직후, 혹은 공연을 한참 동안 하지 않았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공허함이 대기를 메우고 있었다. 분명 실내로 한참 들어왔을 터인데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검은 별들의 황혼이 고요했고, 별빛의 응달로는 푸르스름한 대기의 가닥이 잊혀진 선율처럼 흘러갔다. 쿄코는 무대 앞에 섰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은 작은 여자아이였다. 쿄코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쿄코는 그녀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쿄코가 모르던 시절의 작은 사야카는 겁먹은 듯한 얼굴로 웅크리고 있었다. 쿄코는 그제서야 자신이 극장을 가득 메운 흐느낌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울음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스스로와 겹쳐졌고, 쿄코는 지워지지 않는 울음 소리에 미칠 것만 같은 기분이 되었다. 하지만 일어섰다. 꿈 속을 걷는 기분으로 마녀에게 다가갔다. 그 사과는 어떻게 손에 얻었지? 돈은 어디서 난 거야? “돈을 벌었어, 사야카. 공사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 집을 지어 주는 일이야. 두 달 내내 매일 일했어. 집이 완성되고 돈을 받았어. 그 돈으로, 지금까지 먹을 걸…… 얻어 왔던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만큼을 다시 돌려 줬어. 아냐, 내가 오히려 더 줬다고. 남는 시간엔 마녀를 잡았어. 사역마도 잡았어. 그리프 시드도 안 주는데, 잡았다고.” “그리고, 오늘은 돈이 남더라. 이 사과는 그 돈으로 산 거야. “ 그러니까 사야카. 이번에야말로…… 그리고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천천히 그녀를 안아 올렸다. 아이는 가볍고, 깃털처럼 포근했다. 쿄코는 아이를 그대로 조심스레, 하지만 꼭 안았다.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게 조심스러운 자세로 포옹했다. 아이의 볼을 타고 흘러내린 끝없는 눈물이 쿄코의 뺨에 닿았다. 아이의 뺨은 따스했지만 눈물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아이의 숨소리와 심장박동은 놀라울 정도로 작았지만 확실하게 쿄코의 몸으로 전해졌다. 쿄코는 양 손을 뻗어 아이의 등을 다독였다. 지옥 같은 흐느낌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아이의 눈물은 멎지 않았다. 텅 빈 울음소리는 조금씩 계속되었고 천천히 차가워지던 마녀의 결계의 내부는 점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냉각되기 시작했다. 숨이 막혀 오래 버틸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쿄코는 아직 떠날 수 없었다. 아직은 떠날 수 없었다. 눈앞이 흐려졌다. 어찌할 틈도 주지 않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순식간에 끔찍한 무기력감에 휩싸였다. 그래도 쿄코는 울음을 삼켰다. “괜찮아, 사야카. 이젠 다 괜찮아. 이젠 다 괜찮아. 이젠 다 괜찮아.” 쿄코는 가만히 그녀의 창을 쥐었다. 무대는 천천히 암전했다. 쿄코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사야카의 그리프 시드를 꺼내었다. 슬픔의 씨앗은 차갑고 단단했으며, 범접할 수 없이 검었다. 아무리 손 안에 들고 있어도 따뜻함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쿄코는 놓을 수 없었다. 사야카가 그녀를 변화시켰기에. 기적도, 마법도 믿지 않아. 쿄코는 그대로 제단 위에 주저앉아 사과를 먹었다. 하나씩 먹었다. 전부 먹었다.
나이를 먹어 버렸다는 것에 더이상 빈말로도 기뻐할 수 없는 날이 와 버렸다는 것이 서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태어난 지 이십수년이 되는 날이네요. 객지에서 공부하느라 딱히 미역국 같은건 못 먹었습니다. 생일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따끈한 국에 밥이 유독 먹고 싶은 날입니다. 하지만 역시 생일이라서 그런지 부모님 얼굴은 보고 싶네요.
![]() 어째서인지 오늘 저녁때는 중국집에 가고 싶어서 중국집에 갔습니다. 오리맛 국수를 먹었죠. 왜 오리 맛이냐면 딱히 오리 국수라기엔 오리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니라서... 지만 그래도 뭔가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다는 일차적인 목적은 달성. 그런데 미국 중국집엔 우리나라엔 문화컨텐츠의 일종으로만 알려진 포츈쿠키를 줍니다. 빳빳하고 별로 맛 없는 과자에 말 그대로 시덥잖은 점괘가 나오는데, 가끔은 좀 재치있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살려주세요! 포츈쿠키 공장에 갇혀서 노예처럼 일 하고 있어요!" 는 좀 웃겼습니다.) 보통은 일반론적이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긍정적인 한두마디가 적혀 나오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늘도 별 기대 안하고 포츈 쿠키를 열었는데 "곧 케이크를 먹을 일이 생길 것이다" 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허. 나름대로 놀랍죠. 케이크를 먹을 일 = 보통은 생일...이라고 해석 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맛에 점도 보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좀 놀랐습니다. 포츈 쿠키라던가, 점이라던가, 미신이 이런 식으로 가끔 맞아 떨어져서 인류가 거기서 벗어나지를 못 하나 봅니다. 어떤 경우는 반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아, 케이크는 안 먹었습니다. 대신 호박파이를 한 조각 사와서 먹었네요. 북미지역 분들은 추수감사절 잘 보내세요. 오늘은 이만. ![]() 출국합니다 ![]() 언젠가 또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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